원자재 강세속 고급 다이아몬드 가격 급등

달러 약세로 원자재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고급 다이아몬드 가격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12일 전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로 가공 다이아몬드 전문 온라인 도매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마틴 라파포트는 “수급 불균형으로 다이아몬드 가격이 크게 뛰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됨으로써 부자들이 달러보다는 고급 다이아몬드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이아몬드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기도 활발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가격 강세가 마냥 이어지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파포트에 따르면 10캐럿의 ‘D’급 다이아몬드가 현재 캐럿당 15만5천달러 가량에 도매되고 있는데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캐럿당 4만5천달러 가량 뛴 수순이다. 그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중동 산유국에서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급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증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10일 홍콩 소더비에서 경매될 72.22캐럿 다이아몬드의 경우 1천300만달러 가량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캐럿당 18만달러가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격대에 경매될 경우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팔린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소더비에서 화이트 다이아몬드 84.37캐럿이 근 1천820만스위스프랑(미화 1천621만달러 가량)에 경매됐는데 산 사람은 게스진 창업자인 조르지 마르시아노였다. 그는 다이아몬드에 딸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팔린 화이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캐럿당 근 19만2천달러짜리였다. 또 “스타 오브 더 시즌”이라고 명명된 100.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지난 95년 5월 소더비에서 1천650만달러에 경매되기도 했다.

전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40% 가량을 공급하는 미국과 영국의 합작회사 드 비어스 관계자는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포럼에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따라서 가격도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과 인도 및 남아공 등 신흥경제권에서 지난 10년간 다이아몬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세계 경제가 신용 경색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다이아몬드 투기가 마냥 먹혀들 것으로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