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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의 보석

불 속에서 탄생한 보석이 있으니 바로 화산에서 생겨난 보석, 페리돗이다. 페리돗의 작은
결정들은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바위 속에서 발견되거나 지구로 떨어진 별똥별에서
발견되곤 한다. 얼마 안되지만 이러한 운석에서 캐낸 페리돗은 보석으로 연마되기도 했
다.

페리돗은 올리바인이라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속에 함유된 철(iron) 성분이 녹색 칼
라의 원인이며 페리돗은 연두색에서 그린색 외의 색을 띄지 않는다.

페리돗은 8월의 탄생석이다. 페리돗은 고대 이집트 시대에 'Zeberget'이라는 섬에서 채굴
되곤 했다. 이집트 인들은 페리돗을 밤에 주로 채굴했는데 페리돗이 낮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전설 때문이었다. 이 섬은 뱀이 많아서 페리돗 채굴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었다.

로마인들은 페리돗을 '이브닝 에메랄드'라고 불렀다. 페리돗의 그린색이 밤에는 생생한
칼라의, 약간의 금빛이 도는 빛나는 그린의 보석 페리도트는 가벼운 여름 옷차림을 완성
하기에 이상적인 보석이다. 따라서 페리도트가 8월의 탄생석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페리도트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보석이지만 오늘날까지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
다. 페리도트는 심지어 기원전 2000년대 초의 이집트 주얼리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당시
의 페리도트는 이집트의 해안 지방인 아수안에서 약 7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홍해
에 있는 작은 화산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이 화산은 1900년 대에 다시 발견되어 이후로 개
발되어 왔다. 동시에 페리도트는 현대의 보석이기도 하다. 불과 몇 년 전 페리도트는 캐쉬
미르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이 곳의 페리도트는 그 칼라의 아름다움이나 투명도가 뛰어
나 한동안 바래져 가던 페리도트의 이미지가 다시 좋아지게 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페리도트와 그 반짝이는 그린빛 섬광을 좋아했다. 페리도트의 섬광은 자
연광에서나 인공광에서 변함이 없으며 이 때문에 페리도트를 ‘이브닝 에메랄드’라 부르기
도 한다. 페리도트는 ‘꼴로뉴 성당’ 등의 중세 유럽의 교회의 보물들에 세팅되어 있다. 바
로크 시대에 다시 한 번 인기를 누리다가 그 후 한동안 잊혀지게 되었다.

멋진 ‘캐쉬미르 페리도트’
그러나 갑자기 1990년대 중반 페리도트는 전세계 보석쇼에 등장하여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 이유는 파키스탄 페리도트였다. 파키스탄의 해발 약 4천 미터에 이르
는 험란한 산악 지역에서 놀랄 만큼 풍부한 최상질의 페리도트가 발견된 것이다. 이곳의
최악의 기후 조건 때문에 여름 몇 달 동안만 채굴을 할 수 있었으나 때로 크고 질좋은 원
석들은 계곡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 곳의 페리도트는 품질이 그 전에 발견되었던
어느 페리도트보다 좋았으며 매장량 또한 풍부해서 높아진 수요량에 대해 문제없이 공급
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생산되는 페리도트의 뛰어난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이 페리도트를 (캐쉬미
르 사파이어에서 연상되는) ‘캐쉬미르 페리도트’라고 부르고 있다. 창조적인 보석 연마사
들이 깊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그린색의 크고 좋은 페리도트들을 100 캐럿이 넘는 나석으
로 연마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린색의 깊이는 ‘철’ 함유량에 따라 달라
페리도트는 실제로 세가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페리도트, Chrvsolith(그리이스어
로 ‘금빛 스톤’이라는 뜻), 올리빈(Olivin : 페리도트가 ‘올리빈’ 광물의 한 보석 변종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그것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페리도트라고 부르며 이
이름은 그리이스어 ‘peridona’, ‘풍부하게 준다’라는 뜻이다. 페리도트는 한가지 칼라로만
나타나는 몇 안되는 보석 중 하나이다. 철 성분이 아주 미세하게 섞였을 때 깊은 그린색
이 약간의 금빛을 띄며 나타난다. 화학 성분을 보면 페리도트는 철-마그네슘-규산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칼라의 짙고 옅음을 결정하는 것은 철의 함유량이다. 이 때문에 칼
라는 옐로우 그린에서 올리브, 브라우니쉬 그린에 이르게 된다. 페리도트는 그리 단단하
지는 않다. 모스 경도 6.5~7 에 불과하다ㅣ 그렇지만 간수하기가 쉽고 꽤 강하다. 이 중
페리도트 캐츠 아이와 스타 페리도트는 매우 희귀하다.

가장 아름다운 스톤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 지역에서 생산된다. 페리도트는
미얀마, 중국, 미국, 아프리카, 호주 등지에서 생산되기도 한다. 미얀마 동부 지역에서 생
산되는 페리도트는 생생한 그린 칼라를 띄며 미세한 실크 내포물이 있다. 미국 아리조나
주에서 생산된 페리도트는 인디안 원주민 주얼리에 애용되고 있으며 약간 노랗거나 금빛
브라운 색조를 띄고 있다.

연마에는 기술이 필요해
페리도트는 크리스탈 결에 따라 연마되며 주로 라운드, 앤티크, 옥타곤 혹은 오발 셰입으
로 연마된다. 작은 원석의 경우 규격 사이즈로 연마되며 큰 스톤의 경우에는 연마사들이
특이한 디자인으로 연마하기도 한다. 내포물이 많은 원석은 그 실크 내포물을 아름답게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캐보션으로 연마된다.

연마사들은 페리도트가 연마하기 쉽지 않은 보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원석은 깨지
기 쉽다. 때문에 연마시 크리스탈 내의 텐션을 고려하여야 한다. 하지만 연마사들이 내구
성에 영향을 주는 내포물만 제거한다면 페리도트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도 매일
매일 착용하기에 손색이 주얼리용 보석이다.

이상적인 여름 보석
페리도트는 보석이 띄는 여러가지 칼라에 새로운 칼라를 더해 주었다. 페리도트를 개별적
인 스톤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칼라와 섞어 시리즈로 사용하는 유행이 생겨났다. 그리
고 패션 경향 또한 그린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짙은 그린색 보석의 인기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큰 채굴지가 발견됨에 따라 시장에는 각 개인의 취향
에 따라 혹은 예산에 맞게 구입할 수 있는 충분한 량의 페리도트가 공급되고 있다. 하지
만 구입하고 싶은 페리도트가 크고 투명하며 짙은 칼라의 페리도트라면 높은 가격을 각오
해야만 한다. 페리도트는 피스타치오 열매빛의 그린 혹은 올리브 그린 빛의 여름옷에 잘
어울리는 보석이다.